25년 2회 JLPT(N2)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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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PT시험본 경험과 시험장 풍경 |
뜬금없이 시험을 본다고? 그것도 JLPT라니?
뭐든지 저지르고 봐야 일이 됩니다.
JLPT를 한 번 봐볼까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있었지만, 딱히 필요도 없고 정식으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진짜 우연히 JLPT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마침 접수기간인 거예요. JLPT는 1년에 2번만 기회가 있고, 접수기간도 각각 한달이 안되니 접수기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그동안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취미로 조금씩 이것저것 공부한 건 있었는데, 한 번 접수를 하고 본격적으로 공부해볼까 싶더라구요. 수능 준비중인 딸이 있는데, 매일같이 노력하는 딸과 함께 뭔가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 가지 이유가 되었습니다.
마침 시험도 12월. 수능 이후 수능성적표 나오는 주에 시험이더라구요. 가족들한테는 시험 본다고 말하지 않고있다가 시험 전날 말하게 되었는데, 다들 에잉? 하고 놀라면서도 잘 보고 오라고 응원해줬어요.
일본어 실력에 대해서
일본드라마를 좋아해서 일드를 본지는 20년이 넘은거 같아요. 집사람이랑 함께 맥주 한 잔 하면서 일드보는게 낙이었어서, ott 생기기 전에는 파일로 다운 받아서 usb에 넣어서 tv로 보곤 했어요. 하지만 밤이라 조용히 보느라고 소리 줄이고 한글자막으로만 봤으니까 일본어하곤 전혀 상관없었죠.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일본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죠.
EBS 라디오 일본어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초급인 야사시이 니홍고로 시작해서, 중급인 타노시이 니홍고까지 들으면서 공부했어요. 집중해서 듣다가, 한 참 안듣다가 하면서, 그래도 몇 시즌을 다 듣기는 했어요. EBS 라디오 일본어 강추해요!!!
대충 JLPT N3정도는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유튜브에 청해 기출문제를 풀어봤는데 N2 문제가 반 이상은 맞더라구요. 그래서 청해 과락만 아니면 단어나 문법은 공부하면 되니까 N2로 도전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N2? 무슨 근거로 N3도 아니고 N2야?
N3,N2,N1을 정하는 건 필요한 레벨이 있다면 그걸 목표로 하시면 되겠지만, 저처럼 취미로 하시는 경우에는 청해 기출문제를 한 번 풀어보시는게 좋은것 같아요. 유튜브에 다 있어요.
일단 시험을 등록하고 나면 딱 3개월이 남습니다. 기본 실력이 있다면 한 단계 레벨업하는데는 3개월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책 한권을 볼 수 있어요. 저는 해커스 한권합격으로 공부했는데요. 단어, 문법은 유튜브에 정리된게 정말 많아요. 저녁에 달리기하면서 들으면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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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PT시험보는 아라100 |
JLPT 시험장의 풍경, 경험담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걸 쓰고 싶어서였어요. 시험이란걸 본지 너무 까마득해서 시험을 보는 것 자체로도 너무 설레고 긴장되더라구요. 시험장의 풍경에 대해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어요.
25년 12월 7일(2회 일본어 능력시험) 노원구 중평중학교에서 시험을 봤어요.
일요일은 늦잠을 자는게 디폴트라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요. 8시 반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택시를 불러요. JLPT시험장은 주차가 불가라 하고 중평중학교 근처 길가에 평소 주차할 곳이 없다는 걸 알아서 차를 가져가는 건 포기했어요. 시험 끝나고도 사람 많았지만 카카오택시 바로 잡혔어요. 학교 앞에 내려보니 제 나이 또래 분들도 조금 있어요. 근데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알 수있어요. 부모님들이에요. 응원하러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시험 끝나고도 기다리는 가족들 있었어요.
교실 앞에서 자리 배정을 보니 왼쪽 제일 앞자리예요. 바로 옆이 창인데, 텅빈 운동장이 보여요. 다들 어린 학생들인데 하필 맨 앞에 앉아서, 시험감독 선생님한테 괜히 죄송했어요. 시험 중간 쉬는 시간에 용기를 내서 뒤를 돌아보니 저 뒤에 저랑 비슷한(한 열살은 어려보임) 연배의 아저씨가 한 분 앉아계세요. 화이팅!!!
사실 시험볼때 제일 걱정은 시험보다가 졸면 어떡하지? 였어요. 저는 졸면 코를 골아요. 시험시간이 남으면 큰 일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기우. 아주 쫄깃쫄깃한 시간 배분이었어요. 독해 마지막 문제 진짜 1분도 안남기고 풀었어요. 와 10년은 젊어진 느낌(젊었을 때였다면 늙는 느낌이었을텐데..)..달릴때 보다 더 빨리 뛰는 심장.
고비는 청해시간에 찾아왔어요. 조금 여유가 생기니 햇살이 느껴져요. 겉옷은 입실하자마자 벗었고 12월이지만 아주 따뜻해요. 시험지에 햇살을 보며 아 참 좋다~ 생각하면서 앞에 네 문제 날렸어요.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어와요. 원래 청해가 제일 약한데(드라마 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요. 애니도 본 게 없어요.) 멘붕이에요. 자버릴까....그래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보기로 해요. 학생들한테 폐를 끼칠 수는 없어요.
시험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봐요. 디씨가 걸려요. 거기에서 오늘 시험 얘기를 하고 있어요. 분위기 보니까 틀린 것도 많지만 맞은 것도 꽤 돼요. 결과 발표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싶었는데, 그날 밤에 바로 유튜브에 해설 강의 올라와요. 정답도 알려줘요. 다 절반이상은 맞은 거 같아서 과락은 아닌듯 싶어서 잊고 살기로 해요.
점수 발표는 1월 말이에요. 시험보고 거의 두달 지나야 돼요. 다행히 합격!
우편으로 성적증명서 보내준다는데 3월인 지금까지 아직 못 받았어요.
또 다른 도전?
10년이상 틈틈이 공부해 온 걸 테스트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기들 보니 N1은 또 다른 세계인 것 같아서, 이어서 해볼까 다음에 할까 고민 중이에요.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또 다른 도전이지요. 사실 일본어 말하기는 못해요. 영어랑 똑같아요. 일본어 공부 꾸준히 해서 말도 유창하게 하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영어 공부도 해보고 싶구요. 아유 할게 많아서 참 좋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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